제주에는 특별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4.3 사건에서 비롯된 트라우마는 계엄령이라는
단어 그 자체가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1948년 항쟁 시기 제주도민의 목숨을 앗아갔던
불법 계엄 선포령이 생각나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하면서 집단 학살이 일어났던 이곳은 이 예민한
단어에 즉각 반기를 들며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밤새 안녕
이라더니 무슨 일인지.. 결국 6시간 만에 해제하고 계엄사를 철수시키는 일이 생긴
것을 두고 가짜뉴스라 믿고 싶어 진다.
지금까지 이어오는 민주주의와 이를 지키기 위해 외쳤던 선인들의 정신을 이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새벽까지 선포하고 해제하는 일이 빚어지고 있는 시각 스산함에
마음이 산란스럽다. 한편으로는 뭘 하든 발목 잡히는 양면성에 대한 생각도 해본다.
내외부에 적은 늘 존재하는 것.. 특히 "전공의 48시간 내에 복귀하라"하는 말이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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