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호텔의 줄 매각 대란

제주의 특급 호텔들이 하나 둘 매물로 나오고 있다고 한다. 파르나스제주 호텔과 메종글래드 제주 같은 특급 호텔도 포함되고 있는데,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소형 호텔 포함하여 20여 개나 된다. 제주 관광업, 특히 호텔들의 이어지는 줄 매각 현상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파르나스 호텔 제주, 메종글래드 제주 호텔 전경

1. 제주 호텔 업계의 위기

1. 매물 증가와 원인

 1.1 관광객 수 감소

: 코로나19 이후로 해외 여행이 늘어나면서 제주도를 찾는 인원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들은 같은  값이면 차라기 해외로 가겠다는 인식이 팽배해져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볼 수 있다.

 
1.2 경기침체

: 고 물가와 국내 경기침체로 이어지며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불안정한 정치 상황 또한 내수 경기 회복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 불확실성은 관광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1.3  과잉객실

: 경기가 좋을때는 제주에 입도하는 관광객 수가 필요로하는 객실보다 3만여가 넘어 이미 공실 과잉 이었다. 최근에는 캠핑족들이 많아지면서 숙박 시설을 이용하지 않아 통계 되지 않는 공실수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2. 매물 현황

- 중문관광단지 파르나스제주호텔 (옛 하얏트호텔) - 307실
파르나스 호텔 제주 | BORN TO FASCINATE | 일상의 경계를 넘어 당신을 사로잡을 새로운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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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종 글래드 제주 - 513 객실
메종 글래드 제주 공식 사이트 | MAISON GLAD JEJU Official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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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귀2리 A호텔 - 116실, 도두1동 B호텔 - 125실, 연동 C호텔 - 110실, 이도2동 D호텔 - 43실 등이 대표적인 매물이다.
 

3. 과제

1.1 외부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 강화
: 정치, 경제, 사회적인 현상으로 외부 현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호텔업이다. 대형 여행사를 통해 모객 하기 어려워 홈쇼핑 광고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20명 이상의 단체 손님을 받아 운영해 가고 있다니 그야말로 연명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1.2 서비스 혁신과 고객 니즈 대응
: 호텔업은 단순한 서비스보다는 부동산업이라고도 한다. 오너들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건물 수익만을 바라고 지었다면,이제는 건설 경기 하락에 맞서는 운영에서 벗어나 서비스업이라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고객의 변화와 니즈에 신속한 대응을 하지 못한다면 바로 외면당하기 쉽기 때문에 서비스의 혁신은 필수이다.
 
1.3. 가격 경쟁력 확보와 인식 개선
: 해외여행과 비교해 제주도가 비싸다는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가심비와 가성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는 효율절인 운영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호텔의 가장 높은 인건비 지출 절감을 위한 운영과 공실의 비중을 줄이고 가동률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1.4 전략 수립
: 매물로 나와있는 위 대형 호텔의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나름 치열한 고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기념일을 대비한 커플 유치와 커지는 반려 가족을 위한 서비스 등 다양한 이벤트처럼 말이다. 흐름에 맞는 맞춤형 전략 수립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함을 알 수 있다.
 

4. 결론

호텔업의 위기는 단순한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과 정책도 받쳐주어야 한다. 국내 관광객 모집이 힘들다면 해외 모객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하거나 하는 거시적 시야의 확장성도 필요하다. 호텔업의 혁신과 변화 속에서 제주의 특성이 충분히 녹아든 기획력을 기대해 본다.